【신작】 혈마의 시신을 배달합니다
삼십 년 전, 천하가 죽었다고 믿은 마두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가 정말로 죽었다.
객지에서 죽은 자를 고향까지 걸려 보내는 강시 운반꾼, 간시장 소야.
망자에겐 존댓말, 산 자에겐 반말.
내공은 삼류, 무기는 구리 방울 하나.
3년 전 사라진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의뢰서.
의뢰인, 혈마 단무악.
"고향으로. 시신이 길을 안다."
무림맹은 시신을 '봉인'하겠다며 쫓아오고,
시혈문은 천하최강의 강시를 만들겠다며 달려든다.
해가 지고 마흔아홉 번째 방울이 울리는 순간,
관 속의 혈마가 눈을 뜬다.
"박자가 틀렸다."
손가락 하나로 강호를 뒤집는 천하제일 마두와,
그 마두에게 방울 하나로 조건을 거는 삼류 운반꾼.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망자와, 반드시 보내야 하는 간시장의 천 리 배달기.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숨긴 그곳까지,
하루라도 먼저 닿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