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가 부러져 있다.
왼쪽 아래, 세 번째와 네 번째.
“좋아, 좋아. 한 바퀴만 더.”
입이 말한다.
내가 한 말이 아니다.
[특성을 얻었습니다: 불굴]
“됐다. 이거지.”
사흘 동안 부러진 채 버틴 건 난데.
그 버틴 것에 붙은 이름을, 저놈이 받아 들고 웃는다.
* * *
손가락 하나 내 뜻대로 움직여 본 적 없는 몸.
아픈 것만 내 몫이던 그 몸이, 어느 날 지워졌다.
[캐릭터가 삭제되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 보니, 주인 없는 새 몸이었다.
“빈덱스예요. 방금 지은 건 아니고요.”
겉으로는 능청을 떨지만, 그 몸에서 아팠던 자리는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는 남자.
그가 미궁을 하나씩 깨 나가며, 이 세상을 묶어 둔 것의 정체에 다가가는 판타지입니다.
회귀 없습니다. 숫자 상태창 없습니다. 로맨스 없습니다.
대신, 아픔을 다 느끼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주인공과
되살아날 수 없는 세상에서 목숨 걸고 하는 싸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