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무림의 저울을 맞추고 있다.
이름이 막 알려지기 시작한 젊은 고수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정파에서도, 사파에서도.
의문사, 실종,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지워진 세가 하나.
그 뒤에 남은 건 이름 대신 숫자로 불리는 자들과, 끊어진 꼬리뿐.
그리고 그 판에 끼어든 놈이 하나 있다.
침을 뱉고, 흙을 뿌리고, 맹주 앞에서도 할 말은 하는 놈.
"되겠냐?"
천하의 기재들이 모이는 용봉지회.
괴물 같은 노인네들의 눈이 한곳에 쏠리고,
어둠 속의 손도 그 자리를 노린다.
시정잡배의 제자가, 그 손목을 붙잡는다.
『시정잡배의 제자』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
옥면추검(玉面醜劍) 유자경
'얼굴은 옥 같은데, 검은 시궁창에서 건져 올렸다지?'
자경의 스승, 삼류낭인
필승검(必勝劍) 관충
'그 양반, 아직 살아있었나?'
자경의 두번째 스승
검치(劍稚) 고진산
'검 말고는 아는 게 없는 바보라는데, 그 바보한테 칼 맞고 살아난 놈도 없다더라.'
황보세가 영애
태산검연(泰山劍燕) 황보연
'열세 살에 절정이라니. 제비처럼 작은 몸에서 태산이 떨어진다지.'
하북팽가 영애
벽력도화(霹靂刀花) 팽초아
'꽃이라기엔 키가 장정만 하고, 칼을 휘두르면 마른하늘에 벼락이 친다더군.'
모용세가 소가주
검룡(劍龍) 모용천
'저잣거리를 지나가면 아낙들이 다 돌아본다는데, 칼 솜씨도 얼굴만 하다던가?'
하북팽가주
패력도성(霸力刀聖) 팽관호
'별호에 성(聖) 자까지 달았는데 삼성(三聖)에는 끝내 못 끼었다지. 그 얘기를 꺼낸 놈은 다음 날 아침을 못 봤다더군.'
무당파 태상장문
무당검선(武當劍仙) 진천자
'정파 제일인이라는 말에 토를 다는 자가 없다지.'
아래는 아직 현재 분량에 등장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무당파
태극검화(太極劍花) 공설
'무당의 꽃이 집법당 대주라니. 웃는 얼굴로 죄인을 끌고 간다더라.'
점창파
분광검희(分光劍姬) 공손민
'한번 쫓기 시작하면 놓치지 않는다지. 토하면서도 따라간다던데.'
매화검수
매화일검(梅花一劍) 백송
'화산의 첫째 검이라지.'
개방의 후개
비연걸개(飛燕乞丐) 미취개
'거지가 제비처럼 난다던데, 술병은 한 번도 안 떨어뜨린다더군.'
권왕(拳王) 막구응
'하늘에서 떨어지는 걸 본 놈들은 다들 유성인 줄 알았다더군.'
투귀(鬪鬼) 공유운
'천마와 사흘 밤낮을 싸우고도 살아 돌아온 괴물이라지. 지금은 어디서 뭘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녹림채 총채주
녹림왕(綠林王) 진홍련
'바다 건너에서 왔다는 검은 살결의 여인이, 천하 녹림을 한 손에 쥐고 있다지. 그 큰 도를 한 번 휘두르면 산채 하나가 통째로 엎드린다더군.'
살막의 막주
일검일살(一劍一殺) 무령
'검이 한 번 뽑히면 한 명은 반드시 죽는다지. 두 번 휘두르는 걸 본 놈은 아무도 없다더군.'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