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으로 섬 하나를 샀다.
낚시나 하고, 라면이나 끓여 먹고,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삶을 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호텔 재벌은 우리 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대기업 회장은 낚시하다가 작은 물고기 한 마리에 환호한다. 인기 배우는 놀러 와서 못질을 하고 간다.
“아저씨, 저희 집 호텔 아니라고요!” “진! 그럼 내가 조리대 하나 만들어주겠네!”
아니, 그냥 조용히 살고 싶다니까?
그런데 이 사람들.
자꾸 찾아오니까, 안 오면 또 조금 심심하다.
혼자 살려고 산 섬이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