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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내려놓았다고, 강호의 은원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l우기l·2026.10.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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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대야에 손을 씻고 강호를 떠나는 의식, 금분세수(金盆洗手).

평생을 칼과 함께 살아온 종남파의 원로 목원정은 수많은 무림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살해당했다.

무림이 발칵 뒤집혔다. 종남파는 분노했고, 무림맹은 범인을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검협단주 곽진명에게 떨어진 임무는 어처구니없게도 술값 은자 세 개를 받아오라는 것이었다.

마흔다섯의 나이. 한때는 백검(白劍)이라는 별호로 강호를 누볐지만, 지금은 부하 무사 하나 없는 검협단을 지키는 신세.

그저 술값이나 받아오고 편히 쉬려 했다.

하지만 악양루에서 술값을 떼먹고 달아난 무사는 돈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누군가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엇갈리는 증언, 이상한 근무 기록, 사라진 문서, 그리고 의문의 명령서.

은자 세 개로 시작된 사소한 사건은 조금씩 무림맹 깊숙한 곳을 향한다.

강호의 모든 사건이 거창한 원한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술값 한 번 떼먹은 일이 감춰진 진실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검을 휘두르는 것보다 사람의 말과 행동을 살피는 데 익숙한 중년 검객, 곽진명.

그는 남들이 지나친 작은 모순에서 사건의 진상을 찾아 나선다.

정통 무협의 무공과 문파, 강호의 은원에 치밀한 추리와 인간적인 유머를 더한 무협 수사극.

『금분세수(金盆洗手)』

칼끝이 닿기 전에, 진실을 먼저 읽어라.

무협, 추리
금분세수(金盆洗手)
l우기l
총 31화 조회 520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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