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관리팀 대리.
새벽 두 시까지 야근하고,
주말엔 부장이 지정한 책으로 독후감을 쓴다.
카드값 128만 원에 손이 떨리던 그날 밤,
어머니 집 창고에서
14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노트북을 켰다.
[2010년 8월 17일. 신기해서 100만 원어치 사 봄.]
아버지의 공책 첫 장에 적힌 한 줄.
그리고 화면에 뜬 숫자.
비트코인 10,000개.
1조 2천억 원.
· · ·
상속세는 어떻게 하지?
1조를 어디서, 어떻게 팔지?
가족들한테는 뭐라고 말하지?
그리고 내일 아침 아홉 시,
부장님 독후감은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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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조로 대기업을 인수하고
세계를 손에 넣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말 내게 1조가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고생만 한 엄마 손을 잡고 미용실에 가고,
형네 가족 걱정 없이 살게 해 주고,
늘 마음속에만 있던 가게를
이번엔 진짜로 열어 보는 것.
거창하진 않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나씩 해 나가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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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법과 시세에 맞춘 상속·매각 과정,
시원한 퇴사,
그리고 가맹점 400곳을 돌던 대리가 직접 만드는 가게.
현재 15화 연재 중, 매일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