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하나 찾는데, 내 인간까지 챙겨야 한다.
또 왔는가.
들어왔으면 문부터 닫아라. 찬바람 들어온다.
나는 묵이다. 탐정사무소에서 윤서라는 인간 하나를 돌보고 있다.
본인은 자기가 나를 키운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 문제는 나중에 따지기로 하자. 지금은 일이 좀 바쁘다.
작은 인간이 찾아와 제 고양이를 찾아 달라고 했다. 이름은 단추. 회색 줄무늬에 앞발 하나가 희고, 혼자 밖에서 자 본 적도 없는 녀석이란다.
덕분에 나도 비 오는 골목까지 나갔다.
발이 젖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윤서 혼자 보내는 것보다는 나았다.
이 인간은 눈이 너무 높은 곳에 달렸다. 난간 뒤에 뭐가 걸렸는지 보려면 고개를 숙이면 될 것을, 내가 방울을 건드리고 또 건드려야 그제야 무릎을 굽힌다.
그렇게 굽힌 무릎이 젖는 건 또 모른다.
찾는 고양이만 보고 있느라.
……그런 건 내가 봐두어야 한다.
어쨌든 단추는 찾았다.
그런데 찾아온 쪽의 마음이야 어떻든, 잔뜩 겁먹은 녀석에게는 나도 낯선 고양이였다.
가까이 갔다가 하마터면 코를 긁힐 뻔했다.
체면이 조금 상했지만, 그걸 따질 때는 아니었다. 나는 작게 울고 물러났다. 녀석이 더는 제 몸을 억지로 당기지 않을 만큼.
기다리는 것도 할 줄 안다. 오래 살아서 좋은 점이 아주 없지는 않지.
윤서는 단추의 담요를 펴 주었다. 그리고 내 이동장까지 꺼냈다.
내 것을 남에게 내주려면 먼저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일단 입구에서는 비켜 주었다.
오늘만 빌려주는 거다.
구조가 끝난 뒤에는 윤서의 손이 떨렸다. 나는 그 위에 턱을 얹었다.
그러면 적어도 손 하나는 가만히 두고 쉴 테니까.
이 사무소는 대체로 이렇게 돌아간다.
윤서가 누군가의 잃어버린 것을 찾으러 나서면, 나는 그 발치에서 인간이 놓친 것들을 살핀다. 가끔은 난간 뒤를. 가끔은 판자 아래를. 그리고 자주, 윤서의 얼굴을.
현재 4화까지 공개되어 있다.
찾았으니 이제 안심해도 될 줄 알았는데, 단추는 아직 무서워하는 것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그것도 살펴봐야겠다.
너는 일단 들어와서 읽고 있어라.
읽다가 윤서가 제법 잘했다고 생각하면, 댓글로 한마디 해다오.
내가 해 주는 칭찬은 저 인간 귀에 야옹으로밖에 안 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