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연화 - 숨만 쉬어도 무한내공》
"사매들도 저와 같은 몸으로 태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금남의 문파 아미파.
그곳에서 여제자로 자란 구일영은
사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남들보다 큰 골격은 전생의 업장 탓.
남들과 다른 가슴은 헝겊 두 장으로 채우면 그만.
그렇게 스무 해를 태연하게 살아왔다.
성년례의 마지막 새벽.
오백 년 전 달마가 남긴 벽화가 깨어나고,
뼈마디가 부서지며 몸이 다시 태어난다.
환골탈태
찢어진 도복 아래 드러난 것은
누가 봐도 사내의 몸.
장로들은 비명을 지르고,
사매들은 귀신이라 수군대고,
본인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숨만 쉬어도 내공이 쌓이기 시작했다.
운기조식도, 영약도 필요 없다.
먹고, 자고, 걷고, 숨 쉬는 모든 순간이 수련이다.
단 하나, 본인만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른다.
파문당한 몸으로 산을 내려온 사내.
사천에서 항주에 이르는 장장 6천리길의 대장정이 지금 시작된다.
매일 밤 9시 20분, 문피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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