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죽은 사람의 폰을 맨손으로 쥐면 지워진 문장과 끝내 못 보낸 마지막 한마디가 손끝으로 흘러듭니다. 스물넷 디지털 유품 정리사 윤해수의 능력이자 저주. 그 능력을 쓴 대가는 저림과 두통, 심하면 코피와 실신입니다. 그 마저도 그녀에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에 단 3분.
'자살'로 닫힌 원룸, 완벽한 피드 뒤의 140만 인플루언서, 등을 돌린 취업 스터디, 도주로 묻힌 배달 라이더 — 해수가 폰을 열 때마다, 지워졌던 메시지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과 전혀 다른 곳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흩어진 사건들은 하나로 꿰이며 거대한 흑막 '데드락'으로 수렴됩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 옆, 누구도 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그 ‘1’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 — 이제 우라의 주인공 윤해수가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