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리코. 그럼 성은?”
리코가 대답하지 못했다.
팔려 다니던 아이에게 성이 있을 리 없었다.
성은 누군가의 집안이라는 뜻이고,
리코는 누구의 집안에도 있어 본 적이 없었다.
이장이 붓을 고쳐 쥐었다.
“성이 없으면 사는 곳으로 적지.”
[동쪽 언덕 약방의 리코]
납작했던 귀가 아주 천천히 일어섰다.
처음 보는 각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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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의 작은 약방에 은둔하는 원로와 여우 점원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