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이 일상이 된 대한민국.
인구 3%의 각성자가 헌터가 되어 대우받는 세상.
마력 0 판정을 받으면 다들 운다.
"지켜줘야 할 사람" 취급이니까.
그런데 이 남자는 판정 문자를 받고 외쳤다.
"앗싸!"
단기 알바 6년 차, 반지하 거주, 빚 3,200만 원.
오늘도 일당 12만 원짜리 철거 현장에 나가는 알바생 마영.
할아버지의 유언은 딱 두 줄이었다.
"측정기에 숫자 뜨면 튀어라. 그리고 밥은 꼭 처먹고."
C급 헌터가 도망친 현장.
철골에 다리가 낀 동생.
그리고 시가 8천 원짜리 현장 삽 한 자루.
"그냥 휘둘렀는데요."
그 한 번에 강철 멧돼지도, 창고 벽도 반으로 갈라졌다.
공은 헌터가 가로채고,
협회 측정기에는 0.1초 동안 이상한 글자가 떴다가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정규직 제안이 쏟아지지만
"정규직은 일당이 아니라서요."
마영은 오늘도 일당을 벌러 간다.
삽 들고, 목장갑 끼고, 밥은 꼭 처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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