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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찾아왔던 정판물
엄청난·2023.11.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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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회귀수선전이 어째서 라온이엔엠과 계약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써야 한다.
라온이엔엠과 계약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감정적인 문제였는데. 그 감정적인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위저드 스톤이었다.
라온 이엔엠에게 회귀수선전 컨택을 당한 날, 뭐하는 출판사인가 싶어 라온이엔엠 서재로 들어가 봤다.
가장 위에 위저드 스톤이 있었다.
내가 라온이엔엠과 계약한 것에는 수많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확실히 위저드 스톤이었다.
그만큼 본인은 위저드 스톤의 팬이다.
최근에 본인은 대체역사물만 줄창 읽으며 다른 장르를 거의 손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오면 읽는 작품이 몇몇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위저드 스톤이다.
나도 몰랐던 취향이지만, 나에겐 로우파워물의 소시민적인 마법사물을 좋아하는 취향이 있었다.
그렇다. 처음 추천글을 쓰게 된 이 <호콴의 도서관>은 나의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로우파워의 소시민적 마법사물이다.
일반적인 마법사물에서 중간목표는 꽤 거창하다. 본인이 소싯적 즐겨보았던 <권왕전생>에서도 주인공인 레펜하르트는 이종족 해방을 위해 중간 목표로 안타레스 백국을 세워 이종족 해방 백작령을 만든다.
중간목표란 작품의 허리... 까지는 아니지만 작품의 갈비뼈쯤 되는 중요한 목표이다. 그런데 <호콴의 도서관>의 주인공 브라이트의 중간목표는 굉장히 특이하고, 소박하다.
바로 ‘지방 마을의 토호 되기’ 이다. 지방 호족 되기가 중간 목표인 셈이다.
물론 위에 예시로 제시한 권왕전생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작품의 초반이니 지방 호족이 중간목표라기보다는, 권왕전생에서의 ‘짐 언브레이커블 졸업’이나 ‘엘프 여친 구해내기’ 쯤의 초반목표라고 하는 게 맞겠다.
그리고 본인은 이러한 소박하고, 또 꽤 현실성 있어보이는 목표에 반했다.
뭐 세계를 구해나가는 모험이 없어도 된다. 무한회귀 끊기 위해 뭐 빠져라 발버둥치지 않아도 된다. 이종족 해방 없어도 된다.
현실적이고 소박한 중간목표, ‘지방 호족 되기’. 물론 최종 목표는 아무래도 작중 등장하는 마법 도서관에서 극한의 마법을 얻어 지구 귀환으로 보인다.
그것도 좋다. 중간 목표가 작품의 갈비라면 최종 목표는 작품의 기둥이자 척추니까.
결말이 정해져 있으나, 결국 거기까지 향하기 위한 소박한 주인공의 소박한 이야기.
더군다나 작중 내내 등장하는 ‘인색한 시골 인심’은 ‘찢어지게 가난한 중세 시대’라는 시대상과 맞물려 눈앞에서 시골 마을을 구경하는 듯한 현실감을 더해준다.
주인공의 최대 적은 몬스터들이나 외적이 아닌, 쪼잔하고 옹색한 같은 마을 사람들이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다.
최종 목표를 향해, 소박한 중간 목표를 세우며, 쪼잔하고 옹색한 시골 마을이라는 반동인물을 점차 장악해가고, 자신의 마법 실력을 갈고닦아 점차 강해진다는 기본에 충실한, 조금 독특한 정통판타지.
위저드 스톤을 재밌게 봤다면, <호콴의 도서관> 역시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물론 위의 의견은 전부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이 200% 가미되어 있으니, 감안하고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