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 소설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개연성이 부족한 작품은 생동감이 없는 작품, 심지어 공허한 작품으로 치부된다.
따라서 창작물의 개연성 확보는 그 작품의 생명력을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이다.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작가가 실제로 창작물에 관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그 중 작가 자신을 주인공에 투영하는 것은 이러한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작가가 투영된 주인공이 가지는 강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스페인 내전에 취재 기자로 뛰어든 헤밍웨이의 실제 경험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현대 미국 소설에 한 획을 긋는데 일조했다.
『동탄헌터』 또한 주인공에 작가가 투영된 이야기다. 이러한 전개의 작품 중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된다.
작가의 본업은 체육관 관장(전작 『악수를 두다』에서 알게됨)이다. 작가는 전직 체육관 관장으로 분해 동탄에 던져졌다.
이야기 속 동탄은 하렘의 성지가 아닌 크툴루의 성지이다.
왜 하필 동탄을 택했을까?
작품을 읽다보면 작가의 마음 속 동탄은 친숙한 지역이다.
타지 사람이 보기에 동탄에 대한 지리 묘사가 그럴듯해 보이는 점이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
작가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주인공은 사실적 지형과 맞물려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전개, 등장인물의 입체성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작가를 주인공에 투영한 작품 중 우수한 예시라고 생각되는 『동탄헌터』 강추한다.
추신) 전작에서는 주인공의 성격에 피카레스크적인 면모가 있어 작가 투영에 한계가 있었다.
연재중단이 된 것에는 이러한 문제도 한 몫 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추측한다.
이번 작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대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