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작품추천

작품추천
코가과가가강! 폭탄마가 탑을 터뜨림
거북목·2025.11.05 19:22
611
2
#탑등반 #운이좋군 #1원상점 #상남자 #시원시원함 #유쾌 #빠른호흡


RPG게임이든 AOS게임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게임이든 상점창이 있는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저것 다 사야 하는데 몇 골드가 부족해 겪는 선택장애지요.

저것만 사면 템조합을 할 수 있는데, 저것만 먹으면 이벤트 분기가 개방되는데.... 사야 할 물건은 너무너무 많은데 재화는 한정돼 있고, 우린 피눈물을 흘리며 우선순위에 따라 한쪽 손만 들고 다른 한쪽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답답함을, 이 작품에서는 말끔하게 해소해줍니다.


현대인들 사이 우연히 각성하게 된 각성자들이 탑을 등반하고, 탑을 등반하는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들이 비싼 값에 거래되는 탑 등반물 세계.

일반인에서 각성자가 될 수 있는 각성 자체도 운빨이지만, 그런 각성자 사이에서도 ‘고유특성’을 갖고 각성하는 황금수저 케이스로 각성하게 된 주인공 조수호.

그의 고유특성은 바로 ‘1원 상점 Lv.1’, 탑 진입마다 나타나는 상점창 제품들의 가격을 모두 1원으로 만들어버리는 사기급 능력입니다.

그 능력을 얻은 주인공은 신나게 탑에 진입하여 매층 배치되는 제품을 한도까지 다 사버리고, 소모품인 콩알탄을 싹쓸이해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첫 층을 '폭발시키며' 남들의 시선을 끌어들입니다.

이 소개를 듣고 어떻게 보면 자칫 원사이드로 흘러가는, 초반만 반짝 흥미롭고 루즈하게 흘러가기 십상인 소재라 느끼실 수 있겠다 싶고 저 또한 그걸 걱정하며 작품을 봤으나 개인적으로 따라가다보니 그에 대한 걱정이 많이 흐려지고, 매력적으로 느낀 부분들이 있었어서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됐습니다.


1. 우선, 1원 상점이라는 능력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잘 구성한 듯해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남들은 수십 코인, 수십만 코인을 들여 사야 하는 비싼 아이템을 단돈 1코인에 살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이니만큼, 처음부터 천마신검이니 메테오 마법서니 신수의 알이니 거창한 물건들을 사재꼈다면 오히려 흥이 식고 템 파밍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버렸을 텐데.

해당 작품에서는 층마다 상점 목록이 갱신되고, 물품 수량에도 한도가 있으며, 각성자에게 걸맞은 물건들이 선별되는 듯해서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다음 층에서는 어떤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까 호기심이 들고, 남들은 좋은 기회가 있어도 하나만 골라야 하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를 할 수 있는 주인공의 호쾌함이 만족스러워 재밌었습니다.

고유특성이라는 황금수저 각성 외에도 탑을 오르며 스킬북을 제때제때 잘 구매하고 자신의 스킬트리를 짜가는 스킬수저라는 언급도 있는데, 뭐 하나 놓치지 않고 상점창을 싹쓸이해 내실을 다져가는 모습에선 나중에 보여줄 포텐셜 자체가 다르겠구나 기대하게 되기도 했네요.


2. 거기에 주인공 자체의 매력도 이 작품을 따라가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이런 각성자들이 나오는 작품은 각성 전 주인공의 상황이 되게 처참한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각성 후에는 각성 전 자신과는 완전히 달라진 양 과거와 결별한 듯 이전 삶에 대한 언급은 사라진 채 탑을 오르는 멋진 <각성자 A>의 모습만 비치기도 해 아쉬웠는데.

이 작품은 주인공이 세상 탓을 하거나, 남들을 질투하는 모습 없이 각성 전이든 각성 후든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다 각성하고, 인정받는 모습이 호감상이었네요.

성격 자체가 상당히 포지티브한지, 다소 가벼워보이기는 해도 전체적으로 남을 탓하거나 감정을 무겁게 잡지 않으며 열심히 하는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거기에 탑을 등반하며 조금씩 드러나는 탑 내 세계관의 모습이 흥미롭고, 작품의 템포 자체가 빨라 매화매화 새로운 요소가 나오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에서 나날의 기대를 주는, 퇴근길의 동반자로 썩 어울리겠다 싶은 작품이었네요.


부디 취향에 맞으시는 독자제현께서는 저와 함께 이 작품을 지켜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이런 분들에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1. 치밀한 심리 묘사, 묵직한 감성, 근사한 대사 등 각 잡고 되씹으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작가님 자체가 라이트하고 유쾌한 느낌을 선호하시는 거 같았네요.)

2. 각성자라는 초인들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하는 세계관의 짜임새, 연동되는 설정의 깊이를 즐기시는 분들.(세계관은 보편적인 탑 등반 느낌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 매일매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작품이 좋은 분들

2. 스킬트리 빌드업과 히든 요소들, 육성 시스템 같은 게임적 장치에 익숙하고 흥미를 느끼시는 분들

3. 시원시원 호쾌하고 유머러스한 글을 즐겨 읽으시는 분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1원상점으로 탑 폭파
지돌.
총 175화 조회 47.1만 2025.11.1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