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유료화 직전에만 추천글을 올리는 못난 독자입니다.
현생을 살려면 읽을 시간이 별로 없어 이렇게 되네요 ㅠㅠ
이번에도 역시 급하게 정주행하다가 발견한 소설입니다.
제가요
무협으로 장르계에 입문한 닝겐이라, 무협이나 그 파생장르에서만은 오타에 많이 예민합니다. 괜히 엄근진이 되고 말이죠.
한 편에 오타 3개 이상 나오면, 아 이 작가는 자기 글에 애정이 없구나 하고 뒷걸음질친단 말이죠?
게다가 선협은, 짱개나라에서베껴온거니까어지간하면읽지말아야지 하는 흥선대원군 빙의체인 저에게 좀 허들이 높은 장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중국이 500개쯤 많아졌으면 하는 중국애호자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워 아이 테무!)
암튼 제가 요새 회귀수선전이나 상태창만들기, 드래곤하트, 무한수명자 같은 선협에 뒤늦게 빠졌어요. 그러면서 여러 선협물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오타 비문없이 깨끗한 소설에 전개까지 깔끔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줄거리는 대략 제목에서 딱 말했다시피 원영진군에게 탈사당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원영진군이 절세미녀였다면 더 흥미진진했겠지만.... 뭐 이대로도 충분히 재밌으니 찍먹해보십셔!
주인공은 막 수선에 입문한 상태입니다.
어찌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ㅈㄴ 다구리 처맞던 어느 산수 출신원영진군이 비기를 이용해 원영을 탈출시켰다가 주인공이 수선을 시작하여 생긴 천지영기의 휘몰아침에 말려들어(아니 일단 누군가를 탈사할 예정이긴 했던 예비 악당이었는데 말입니다) 버립니다.
원래 선협의 법칙에 의하면 수선입문자 따리는 당연히 원영진군의 격에 짓눌려 영혼이 소멸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전생을 기억하는 울 인공이는 아주 특별한 도체의 소유자이지 않겠습니까?
무려 여러 영혼이 한 몸에 깃들 수 있어서 원영진군과 격렬한 영혼의 교합(?)을 나누며 공존하게 되죠.
뭉크의 절규를 시전하던 원영진군은 이제 인공이가 결단에 이르러 스스로 원영을 밀어내 줘야지만 자신의 몸을 찾아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인공이의 수선 성취를 도울 수밖에 없는 멘토진군.
두 사람의 슴슴한 밀당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흐뭇해집니다.
저는 일단 소재에서 1차 합격을 줬고요.
무리없이 스무스한 전개, 고구마인가 싶다가도 사이다 콸콸 쏟아붓는 작가님의 필력에 2차 합격 드렸습니다. 고민 많이 하고 키보드자판 꾹꾹 눌러가며 쓴 글인 것 같아서요...ㅠㅠ
에피소드는 제가 여러 선협물을 많이 보다보니 저에겐 아주 신박한 건 없었지만 매끄럽고 작위성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조연들도 일차원적이지 않고 사람 냄새 나서 좋았고요.
출생의 비밀 같은 건 없으니 그쪽 싫어하시는 분들은 걱정말고 보시고요.
상태창은 무조건 싫다 하는 분들은 즉시 백하시길 바랍니다(안녕, 만나서 반가웠어요)
제가 아직 35화 까지만 봤어요. 자기 전에 빨리 추천글을 올려야 야행성 분들이 보시지 않을까 해서요.
보다가 뒤로 갈수록 산으로 가면 다시 추가내용 달겠습니다.
이대로 묻히기엔 아까운 선협물입니다. 작가님이 애정을 가지고 즐겁게 쓰신 글로 보여서 제발 연중하지 말고 완결까지 오래 쓰셨으면 합니다.
Ps. 재밌게 보던 수영선수물이랑 루틀님 신작이 연중해서 너무 슬픔 흑흑....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기 전에 얼른 신작써주시길.(BGM - 안예은 능소화)
정십이면체님 봤어요? 연중하지 마시라고요.
입에 칼물고 찾아갈랑께!!
+ 11/10/01시20분 추가
최신편까지 읽은 소감 : 성공적! (다만 원영진군이 데우스엑스마키나로 자주 쓰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