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 비교적 어린 작가님이 쓰신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입니다.
사실 아실분들은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추천의 글을 쓰는 것은 제가 받은 감명을 다시한번 나누고싶기에 그렇겠죠.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에도 이 작품이 연재중 이였습니다.
허세 가득한 지식인이 목표인 저는 그제서야 허겁지겁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를 서점에서 주섬주섬 챙겨 읽었습니다.
참여문학의 성격이 강했던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 이 두 책은 저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채식주의자가 남긴 감정은 제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제가 어쩌면 지식적으로 부족하여 그럴수도 있으며, 문학적 어휘보다는 직관적 어휘가 더욱 와 닿는 아둔한 사람이라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느꼈던 감정의 크기와 이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의 크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제 삶에 대해 고뇌하고 갈등하며 괴로워 합니다.
암담한 현실에 가슴먹먹할 때도 있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환경에 힘이 빠질때도 있고
오해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문제들로 화나거나 슬플때도 있습니다.
그런 우리네 마음을, 회귀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극대화하여 저에게 끊임없이 다시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소설을 읽으며, 환상문학 이라는 장르가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의 미적 관점을 이보다 더욱 강렬하게 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다시 볼 때 마다 아직도 눈앞이 먹먹해지는 글입니다.
사실상 연중 상태이기에 쉬이 추천을 드릴수는 없지만, 여기서 더 이상 나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많은 생각을 쥐어 줄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님 개인사가 복잡하셔서 많이 힘드신걸로 압니다. 거기에 지병으로 몸이 많이 좋지 않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당뇨로 고생하시며 힘든 여건속에서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게 보낼 시간을 힘들게 보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고통이 작가님의 글을 아름답게 만들었을까 하는 마음에 가끔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가슴아프기도 합니다.
작가님이라는 거울이 비추어주는 세상은 끝없이 부조리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희망을 노래하는 세상으로 보입니다. 저는 지금껏 재밌게 읽는 작품에는 댓글로 몸보다 작품이 소중하니 글이나 쓰라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러나 진짜로 힘드실 것이라 생각하는 작가님의 상황에 차마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질 않네요.
작품 초기에 문인이 인터뷰에서 했던 글을 쓰는것이 힘든지에 대한 대답이 어쩌면 작가님의 본심이 투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니면 작가님은 그냥 돈을 벌기위해 글을 쓸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런 글을 써주신 분이라면 저는 기꺼이 작가님을 오해하고 작가님의 작품에 공감할 생각이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글을 마무리지으시고, 오래사시면서 차기작도 내주세요. 다른분들은 몰라도 이 추천글을 쓰는 저는 작가님의 작품관에 공감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팬 입니다. 응원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