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정말 많습니다. 저도 정말 많이 봤구요. 웹소에 백만 훨 넘게 썼을겁니다. 그러면서 여러 명작도 봐왔지만, 제가 모든 걸 다 떠나서 높게 치는 웹소설들이 있습니다.
***바로, 유일한 소재의 소설입니다.***
현대 파일럿물 <파일럿이 고중력을 잘 견딤>, 항공우주공학루프물(?) <철수를 구하시오> 등등 잘나가는 소재 돌려쓰기로 인해 수요보다도 공급이 높은 웹소설 시장에서 공급이 없어서 못 읽는 소설은 귀하디 귀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전간기~2차대전 시기의 항공모함을 메인으로 다루는 유일한 작품입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져서 대한제국이 전간기에도 살아있다는 설정인데, 이 작품, 나름 대역물 짬 좀 쌓인 제가 보기에도 퀄리티가 되게 높습니다.
***그런데 먼저, 왜 항공모함이라는 소재가 왜 맛있냐구요?***
전함이 판금갑옷을 입은 기사라면, 항공모함은 총병입니다. 뇌격기와 폭격기라는 총알을 쏘는 총병. 사거리 차이가 압도적이죠. 멋진 기사들끼리 칼들고 싸우는 전장에서 나 혼자만 총쏘고 다니면 얼마나 재밌겠습니까?
그러나 항공모함은 총병의 단점도 그대로 갖고 있는데, 갑옷이 없어서 뭐라도 맞으면 반죽음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항공모함끼리의 싸움은 마치 서부극 같죠.
먼저 보고 먼저 쏜 놈이 이깁니다.
불확실한 정찰, 날씨라는 변수, 기만과 유인 등 짙은 전장의 안개 속에서 상대를 먼저 찾아내 먼저 타격해야만 하는 항공모함의 전투는 제가 2차대전에서 가장 재밌게 즐기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이 작가는 전함도 곁다리가 아니라 메인에 가깝게 다뤄서 더 매력적입니다. 기사들의 싸움이 멋질수록 멀리서 총질하는게 더 재밌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야마토 전함도 기대중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항공모함이라는 소재의 매력을 알았으니,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묘사와 전투씬에 대해 알아봅시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소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물론 작가가 자료 조사를 정말 열심히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항공모함의 배치와 설계, 레이더에 들어가는 진공관 기술 등등 압도적인 디테일을 갖고 개발딸을 묘사하니 리얼한 건 물론 전문가물같은 느낌까지 있습니다. 덕분에 전간기 기준 미친 스펙의 항공모함이 탄생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집니다.
이렇게 열심히 만들었으면 실전에서 써먹어야겠죠?
이 작품은 전투씬도 정말 매력적인데, 보통 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은 전술을 디테일하고 전문적이게 보여줍니다. 개사기 기술이 있어서 이겼다 끝!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 이를 위해 상대를 기만하는 과정, 그리고 이후의 기습을 위한 과정까지 하나하나가 디테일합니다. 게다가 전장의 안개까지 구현하니 정말 전투의 진행과정 하나하나를 옆에서 보는 기분이 듭니다.
심지어 이 작가의 디테일은 해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육군을 다룰 때도 적의 전술, 그에 대항해 주요 전투 중인 부대가 어떻게 배치되고, 이곳에 어떤 식으로 지원을 가고 언제 어떻게 폭격을 하는지까지 정말 디테일하게 이뤄집니다. 솔직히 육군 전투도 항공모함 전투만큼 재밌습니다.
게다가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던 전간기 시절 대한제국의 모습도 참 낭만있게 표현된,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입니다.
*******심지어, 현재 무려 122화 무료!!!******* 작가님이 미쳤어요!!!!!!
그러니 믿고 다들 한 번 맛 좀 봐주세요. 이 정도 되는 소설이, 심지어 딱 봐도 앞으로 나올 내용도 한참 남았을 소설이 빛을 못보고 폐사하면 저는 커다란 상실감을 느낄거고, 웹소설에도 다시는 항공모함물이 나오지 못할겁니다 ㅠㅠ 그래서 이 새벽에 갑자기 느껴진 불안감에 뭐라도 해보고자 작품추천글을 적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