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아니었던 거임…… 진짜 준비해야 됐던 거임……
요즘 대역물 보면 대부분 ‘환생 트럭’ 당하거나 ‘똘똘한 대학원생의 저주’ 당하지 않습니까? 이 주인공은 아닙니다. 애초에 대역물에 여주를 가져다 쓰는 것부터 드문 설정인데, 주인공은 소설 시작부터 묘하게 나이든 자신의 목소리로 ‘준비’하라고 말하는 환청을 듣게 됩니다.
뭘 준비해야겠습니까. 당연히 타임슬립이죠.
개인적으로 그냥 대역물 주인공은 그냥 밀어버리거나 딸깍 하는 트릭을 쓰면 편한데 그러지 않고 그냥 냅다 씨…… 씨x 정신병인 듯 하고 병원 가는 현실적 착각계 전개가 웃겨서 나온 곳까지 후루룩 읽었네요. 솔직히 아직까진 재미가 극적인 부분은 없긴 한데 그렇다고 딱히 모난 곳도 없어서 걸리는 곳 없이 읽었습니다. 작가님 첫작이시라니 후킹이 부족한 건 감안해야겠죠. 주인공으로 여주를 채택한 만큼 계속 연재가 되면 기본적인 대역물이랑은 달라질 전개를 기대하고 읽을 만합니다. 사실은 요즘 재미있게 읽던 작품 세 개가 삼연중이 되어서 심신이 고되네요. 이것만큼은 연중 안 되길 빌며 추천 적습니다. 제발……
+) 주인공 성격이 그냥 한국인 평균으로 급한 것도 웃깁니다. 본인 인식 수준은 그냥 이방원이 띨롱 주워 온 여자 정도인데 사랑채로 개돌하려다가 말려지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제 웃음 포인트랑 일치하는 듯. 개야무지게 준비해서 바디로션 오백 미리 두 개씩 챙긴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