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삶이 바빠 새로운 소설을 읽지 못한 지 꽤 되었습니다. 언젠가부터 그저 읽던 것들을 놓지 않고 따라가는 것에 그치게 되더군요.
대신 최근에 생긴 취미가 하나 있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테마기행 중국편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걸 틀어놓고 보다보면 직접 여행하는 느낌도 들고 참 좋습니다.
그렇게 며칠 전이었습니다. 화산편을 한참 틀어놓고 보면서 밥을 먹고 있자니, 문득 다시 무협 생각이 나덥니다. 그렇게 한 번 찾아나 볼까 싶어서 문피아에 들어오니, 마침 공모전이 진행중이더군요. 무협 신작이 70개가 넘게 올라와 있는게 참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쭉 리스트를 훑어보고, 제목이 마음에 드는 건 읽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보게 된게 이 소설입니다.
어릴 때 웬 노인에게 납치당해 10년간 산에서 수련만 한 소년이 마침내 노인을 죽이고 마침내 고향으로 향하며 겪게되는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지금까지는 말이죠. 고향까지 가는게 200화를 넘길 수 있을까? 하면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노인의 정체나 등장인물들에 대한 떡밥도 은근히 던지시는데, 그런 것도 꽤나 노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전작이 없으시던데 아마 필명을 새로 들고오신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일단 추천을 하려면 어떤게 마음에 들었는지 말씀을 드려야겠죠.
우선 로우파워인게 가장 크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검기를 팍팍 날리고 이런 것 보다, 검과 도가 살벌하게 부딪히면서 어쩐지 옛날 어딘가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가 더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요.
이 소설은 완전히 로우파워로 보여집니다. 싸움 씬을 보면 내공이 거의 사용되지 않게끔 묘사가 이루어져요. 싸움을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도시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실제 그 시대에, 그 지역을 여행하는 느낌을 물씬 풍기더군요. 그것도 읽는 맛이 나게 합니다. 어릴 때 납치되어 10년을 산에서 보낸 만큼, 세상 물정이 어두운 것도 자연스럽게 학습하더군요.
성문에서 검문하는 장면이라던지, 은자를 가져가서 저울에 달고 썰어서 값을 치룬다던지. 그런 것들을 세세하게 묘사하시는게 참 재밌더라고요.
아직 10화밖에 안나온 데다가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함부로 추천을 하는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오랜만에 만난 취향의 글인데 성적이 안나온다고 연재를 중단하실까봐, 그게 조금 걱정되어 이렇게 추천글을 작성해봅니다.
저와 비슷한 취향이시라면, 아마 꽤나 마음에 드실 겁니다.
다들 즐거운 독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