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모전 뛰고 있는 작가입니다.
요즘은 글 쓰다가도 괜히 ‘내 글 별로인가’ 싶은 병이 도져서 이것저것 인풋하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발견한 소설 하나가 있어서 추천글 남깁니다.
사실 이 작품, 예전에 10화 정도 나왔을 때 한번 봤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 나이대는 저랑 비슷해 보이는데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라고 적어놓으셨더라고요. 그때는 그냥 아쉽다 싶어서 넘겼었습니다.
근데 오늘 다시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세대에 맞춰 쓴 거겠죠. 사실 이제 국민학교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소설은 억지로 “그 시절 감성 좀 알아달라” 하고 호소하는 문체가 아닙니다. 그냥 담담하게, 무던하게 1970~80년대의 시대상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 와닿았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쓰고 싶었던 소설이기도 합니다. 저도 아직 가끔은 진심으로 회귀가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로또 번호를 외워두고, 지나간 주식 흐름을 기억하면서 ‘그때로 돌아가면…’ 같은 망상이나 하는 글쟁이니까요.
비슷한 결의 소설도 써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무림을 섞고, 이것저것 욕심내다 보니 결국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 연중까지 갔습니다. 지금은 다시 손보며 쓰고 있지만요.
각설하고.
전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소설 시장의 큰 축은 결국 삶의 무게를 아는 4~50대 독자들이라고요. 이미 이 작품은 그 세대에게 제대로 먹히고 있는 소설 같습니다.
읽다 보면 그 시절 공기나 분위기, 사람 냄새 같은 게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괜히 추억 자극하려고 힘주는 느낌도 없고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오타가 좀 보이긴 합니다. 그 부분은 작가님이 나중에 날 잡고 한번 손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부분 덮고도 남을 만큼 좋았습니다.
4~50대 분들이 읽으면 정말 추억 돋을 작품이고, 저는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후회 없을 거라고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