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삼국지’가 아니라 ‘초한지’라는 점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현재 21화까지 연재됐지만 아직 항우·유방이나 강철부대, 대한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고 대역 영지물답게 빌드업을 탄탄하게 쌓아가는 과정이 꽤 흥미롭습니다.
특히 고대 중국 역사에 단순히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 남아들의 기개를 앞세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작가 공지에서 언급한 ‘동북공정 역관광’ 설정도 눈에 띄고요.
무겁기만 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역사와 상상력을 잘 섞어낸 작품입니다.
원 역사에서는 진나라를 망친 존재를 ‘호해’로 보지만, 이 작품은 호해의 어머니 호희와 조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비틀어 개연성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조고를 단순한 간신이 아니라 멸망한 조나라와 가족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인물로 설정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현재는 부소와 몽씨 형제 제거, 황족 숙청, 대신 숙청까지 진행된 상태라 앞으로 진승오광의 난과 본격적인 초한지 전개가 기대됩니다.
삼국지는 수십 년의 이야기지만 초한지는 약 6년 정도라 그런지 문피아에서도 관련 작품이 거의 없고 완결작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이번 작품만큼은 끝까지 완결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대체역사, 특히 삼국지나 중국 역사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