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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sosuljoa·2026.06.0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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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추천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말은 하나입니다.


제목만 보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닙니다.


거대한 거북 위에 뱀들이 얽혀 있고, 그 위에 대륙이 존재하는 신화적인 세계.


주인공은 그 세계 최상층인 천상의 궁전에서 스스로 태어난 신입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 신들은 모두 그를 피합니다.


인사를 해도 외면하고, 눈을 마주쳐도 시선을 돌립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어떤 신인지도 모른 채 천상의 궁전에서 1억 년을 보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신들의 궁전이 하나둘 하늘에서 떨어지고, 신들은 죽어가며, 말세가 찾아옵니다.


그제서야 한 신이 찾아와 주인공의 이름을 불러줍니다.


'진리를 바로 세우는 자, 리타바르다나.'


신들이 그를 피해왔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그가 움직인다는 것은 곧 말세가 시작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신화 속 한 존재가 오랜 쉬었음 끝에 말세를 마주하고 자신의 의무를 행하는 이야기입니다.


1억 년, 3천만 년 같은 시간은 단순히 커 보이는 숫자가 아닙니다.


작품 속에서는 그 세월 자체가 주인공의 강대한 정신을 이루는 근원이 됩니다.


또한 죽어가는 신들과 붕괴하는 세계가 만들어내는 분위기 역시 굉장히 독특합니다.


상태창 없습니다. 독자적인 체계를 가진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작품 제목은 『1억년 쉬었음 신은 말세에 출근한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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