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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으로 증명하는 작품
베토푸·2026.06.13 23:01
1,012
2

그 많고 많은 장르 중에 제일 어려운 게 뭘까요?

코미디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걸 해냅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바리스타입니다.

그런데 아이고, 알고 보니 출생의 비밀이 있었네요.

막장드라마 클리셰처럼 주인공에게 재벌집은 '이 돈 먹고 조용히 있어'를 시전하면서 요즘 자주 보이는 거대한 베이커리 카페들처럼, 3천평 규모의 돈지랄 카페를 지어줍니다.

말하자면 '돈 있고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이름만 사장인 개꿀백수라이프'의 기회가 주인공에게 주어진 겁니다.


하지만 시대는 범인을 놔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주인공은 남들보다 눈이 '조금' 좋은 사람이라 이것저것 보이고 들리는 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예.

영화 극한직업처럼 "왜 자꾸 장사가 잘 되는데!!!" 같은 상황이 된 겁니다.



사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클리셰가 가득합니다.

최근에 나온 신내림, 재벌, 나는조용히살고싶은데다들나만찾아 등등 온갖 키워드는 다 때려박았습니다.


클리셰가 곧 클래식이더라도 필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그런 설정... 이지만!!!


영화 극한직업도 클리셰 다 뚫고 천만 갔잖아요?

마찬가지로 이 소설은 필력과 웃음이 모든 걸 다 이깁니다.


클리셰를 아슬아슬하게 비틀어 가면서 중간중간 나오는 묘사들이 미친 듯이 웃긴데, 보고 있으면 저도 꼭 이 소설이 주인공처럼 대박나서 작가님도 왜 자꾸 글이 대박나서 사람들이 군만두를 외치고 있는지 나는 글 쓰는 기계인가 작가인가 아니 분명 행복하긴 한데 하면서 다소 혼미해지는 상황을 꼭 겪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읽는 순수체급으로 웃기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코드가 맞으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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