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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낭만을 자극하는 글을 만났습니다
온달의꿈·2026.06.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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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저의 낭만을 자극하는 글을 발견 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지만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SF 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볼만한 SF 물이 없죠. SF 에 도전하는 작가님들이 적어서 그런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SF 라는 장르가 버려진 나대지 같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저처럼 우주문명/기술과 광활한 가능성의 무한한 공간에

너무나 강렬한 낭만을 가진 작가님들이, 다른건 고려치 못하고 오직 자신만의 낭만을 풀어내기 바빠서 라고 생각 합니다.

그냥 자기만의 판타지를 풀어내는건 솔직히 다른 사람 입장에선 그냥 소설이 아니라 배설처럼 느껴집니다.

길고 복잡한 설정, 그걸 설명 하느라 대부분의 지면을 잡아먹으면 독자는 그걸 이해하고 납득해야 하는 피곤함이 생기죠.


아마 살면서 한두명 쯤은 본적이 있을 겁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뭔가 혼자 중얼 거리고 있는 사람 보면 정상으로 안 보이죠.

심각한 중2병에 걸린애가 흑염룡이 빙의했다고 진심으로 믿으면서 나대는거 보면 정말 민망하죠. 학창시절에 꼭 그런애가 한명 씩은 있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현재 자칭 'SF' 장르라고 써 놓은 대부분의 소설들을 접하는 독자들 눈에는 그 소설들이 그냥 중2병 환자의 독백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렇지 않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독자가 있다면, 그 독자는 작가와 주파수가 잘 맞는 또 다른 중2병 환자겠죠.


소설은 기본적으로 장르를 떠나서 독자와의 교감이 전제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 부분을 독자들이 읽을때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떻게 느낄 까, 그런 걸 고려하면서 쓰지 않으면 그냥 일방적인 배설이 되기 쉽죠.


그런 면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필체가 유려하고 그럴 듯한 문장의 연속이라 해도,

교감이 되지 않으면 별로이고 좀 투박하고 덜 매끄럽더라도 교감이 된다고 느끼면 재미 있다고 느낍니다.


독자와의 '교감' 은 소설 속 '상황' 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거라고 생각 합니다.

작가가 의도한 부분을 독자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이면 교감이 안된 거죠.

교감이 되려면 보편타당한 상식선의 관념과 사고방식을 공유하고 있어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혼자만의 전혀 다른 세상속 얘기를 자기 맘대로만 풀게되고, 중2병 환자처럼 보이는 거죠.


SF는 특히 저런 문제가 더 잘 드러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지구'적 문화와 아주 다른 환경의 이야기니까요.

낯선 것과 친해지는 과정이 특히 더 필요한게 SF 물 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협이나 여타 판타지 장르는 인류의 역사속에 문화적 연속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계속 우리 옆에 함께 해 왔기에,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상상하고 친해질 기회가 많지만 SF 는 그렇지가 않죠.


그런 면에서, 지금 추천하고 싶은 이 소설은 SF에 별 관심이 없거나 별로 안좋아하는 분들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소설이라고 생각 합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SF 물은 특히 취향을 많이 타는고로

무조건 재미있단 장담은 못 합니다.

그래도, 읽는데 드는 시간이 '시간낭비' 는 아닐 거라고 장담하고 싶네요.



서두가 다소 좀 길게 써 놓은 부분은 300자 분량 채우기가 어려워서 그런게 아니라(솔직히 쪼끔은 그런 목적도..)

SF 장르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장르를 살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이런 말 하면 SF 작가님들이 존 불쾌할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아무리 봐도

사람들이 SF 를 기피하게 만드는 주범은

작가님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제발 부탁이니까 습작은 그냥 혼자만 쓰시고,

나도 모르게 막 몰입해서 정신 없이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지금 내가 소설을 쓰는게 아니라 배설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돌이켜 보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SF작가님들아 #우리 이러다 #다 죽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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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
총 19화 조회 5,795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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