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직장인이 괴물 같은 살인귀들 사이에서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나드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가진 유일한 무기는 살인마들의 대화를 은밀하게 염탐할 수 있는 미약한 능력 하나뿐이고 초월적인 힘으로 적을 찍어누르는 흔한 먼치킨물 정말 아닙니다.
숨이 턱 막히는 위기 속에서 오직 악바리 같은 집중력과 처절한 임기응변만으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제한된 정보 속에서 필사적으로 수싸움을 벌이는 과정이 진짜 쫄깃하고 스릴이 넘칩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빌런들이 일회성으로 소모되지 않고 입체적이라는 점이고 저마다 개성 넘치는 스킬과 기괴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매 에피소드마다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얻는 보상도 철저하게 제한되어 있어서 흔한 양판소 특유의 뻔한 클리셰가 전혀 없어 "아, 이 소설은 또 이렇게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그리고 특유의 서늘한 긴장감이 끝까지 팽팽하게 유지됩니다.
단순히 사이다만 퍼먹이는 천재물이나 양판소에 지치신 분들, 밀도 높은 심리전과 장르적 짜릿함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하며 웰메이드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절대 후회 안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