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주로 무협을 읽었었다.
처음 접한건 형이 빌려온 세로로 인쇄된 무협지 였는데 책은 기억나는데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뒤 국내 유명한 글은 거의 전부 읽었고 대부분은 무협지다. 지금은 뭐 장르소설이니 뭐니 하지만은.
그러다가 문피아 외에 다른 곳도 몇개 생기고 크게는 카카오 페이지도 생기고 네이버 시리즈도 생기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제는 대부분의 소설이 전생이나 환생으로 출발하고 이리저리 다들 제목도 비슷하고 내용도 전개도 거의 비슷해서 어느순간 모두 끊었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카카오에서 이근의 선역을 보다가 업데이트가 너무 느리길래 구글링해서 영어로 번역된 것을 찾아 읽었다. 그때부터는 중국작가들의 소설을 찾아 영어로 읽었다. 종류로 따지면 무협이나 수선물. 선협물이 될거다.
뭐 선협이나 수선이나 같은 장르로 불리긴 한데 나는 협을 별로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선이 더 어울리지 않나 한다.
천마신교니 천살성이니 구음절맥이니 8척장신이니 송옥이나 반안이니 정무맹이니 너무 식상하다.
오히려 좌백의 일부 글처럼 평범한 일상을 그냥 풀어도 무궁무진 할건데 왜 다들 다른 작가의 플롯을 마냥 따라 가는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덕민의 강탈수선전은 소위 차원이동이나 전생이 없어서 일단 좋고.
연배가 있는 작가라 한자도 많아서 좋다.
무협에서 한자를 배운 나로서는 무협물 같은 것을 보면서 한자가 없으면 좀 많이 아쉽기 때문이다.
중국의 선협/수선물과 다르고 또 국내의 다른 글들과는 또 다르다. 이 다르다는 건 참신하고 이전에 못 본 재미 요소가 잔잔하게 흘러서 쉽게 읽힌다.
한가지 아쉬운건 평범한 체격과 평범한 얼굴을 좋아 하는데 여기 주인공은 칠척장신 천하미남자로 묘사 되는듯 하다.
주인공에 대한 서술은 묘사가 없거나 간접적으로 보이는걸 좋아하는데 , 이건 뭐 전적으로 취향 차이니 그러려니 한다.
왜 평범을 좋아하냐면 거의 99%의 소설들이 다들 주인공을 그렇게 표현하기 때문에 너무 식상하달까?
아 여기 강탈수선전의 주인공은 고리타분도 아니고 선비도 아니어서 지극히 보통 기준이어서 참 잘읽힌다. 이런 스타일의 성질머리 지극히 현실적이라 참 좋아 한다.
내용이야 뭐 일단 한번 읽어보시라. 연재분 모두 읽고 작가님 닦달하지 않을까 싶다.
덧, 이 글을 빌려 작가님께 부탁하나 드리자면 건강조심 하시라 하고 싶다.
사실은 연참을 부탁드리고 싶고 - 요즘 자주 하시지만 - 또하나 본문에 한자(한글로만 쓰지 말고 ) 좀 넣어 달라고 하고 싶지만은.
오랜만에 재미있는 글을 보게되어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