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평소에 장르를 조금 가려 읽는 편식쟁이라 그런 걸까요? 그동안 '사진사'라는 직업이 등장하는 소설을 떠올려 보면 늘 비슷한 전개만 접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연예인을 대박 나게 해주거나, 누구에게나 평생 기억될 최고의 인생샷을 찍어주는 내용, 혹은 사진을 통해 날카로운 사회 문제를 고발하며 진실을 파헤치는 무거운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죠.
이런 작품들 속 사진사들은 보통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사이다 전개로 흘러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작품은 기존의 클리셰와는 전혀 달라서 정말 신선했습니다.
읽는 내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질 정도로 흐뭇하고 따뜻했어요.
특히나 이 소설은 어린 아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해서인지, 자극적이고 거창한 사건 대신 사랑이 듬뿍 담긴 따스한 일상이 한 장면 한 장면 감성적으로 그려집니다.
화려한 성공 스토리 대신 소소한 행복과 다정한 온기를 전해주는 작품을 찾고 계신다면, 마음을 힐링해 주는 이 소설을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