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을 읽다 보면 다들 인생 명작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필력은 미쳐날뛰고 캐릭터는 살아숨쉬는....
그런 작품들 말이에요.
명작들은 밤새서 몰아볼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고 아예 우리를 그 세계에 때려박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이런 작품들에 흠뻑 취해있다가, 다른 글들을 보면 예전만큼의 재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사가 이상한데? 유치한데? 여기서 왜 이런 전개가..?
몰입이 안됩니다.
자꾸 문피아에서 나가게 됩니다.
예전에는 잘만 먹던 웹소설들도 뱉어내기 일쑤입니다.
슬프죠. 네 눈이 높아져버린겁니다. 재미의 역치가 글을 읽을수록 계속 올라가죠..
그럼에도 이런 독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소설을 추천하자면?
전 조심스럽게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이다가 억지스럽지 않습니다. 주변 인물들은 자연스러운 인과관계를 거쳐 주인공이 해낸 일들을 평가합니다.
호들갑이나 칭찬 일색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2. 대부분의 설정, 상황에 무리가 없습니다. 마왕, 천마, 십대지존고수 같은 대단한 인물들이 안 나오고도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글로 조리있게 나타냄으로써 도파민을 줍니다.
개연성을 깨뜨리지 않고 무리없이 전개해나갑니다.
3. 사소한 초능력(?) 의 부여로 이번엔 어떤 일들을 해낼까 하고 기대하는 맛이 있습니다. 특히 초반부의 물류센터의 안전분야 얘기는 센터에서 알바해본 입장으로 공감이 되었네요.
4. 문체가 좋습니다. 담담하고 담백한 서술이 몰입을 도와줍니다.
종합하자면 기연을 얻어 인생역전하는 수많은 스토리들을 읽어온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읽히는 글입니다. 재미있어요.
여기까지 장점을 얘기했으니 단점도 언급하자면.
걸리는 게 없지는 않았습니다.
글의 구조상 주인공의 능력이 항상 문제 해결 직전에 부여되기 때문에 편의주의적 설정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읽다보니 필력이 좋아서 그냥 술술 거부감 없이 읽혔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글은 유료화에 확실히 힘을 실어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추천글을 씁니다.
문피아에 보석 같은 글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