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우연히 '피아니스트의 마을'을 만났고 그 이후로 경우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의 마을'을 위시하여 , '살인마의 인터뷰', '기묘한 미술관', '블랙 게이트의 민속학자', '쇼팽 콘체르토'는 제가 읽은 웹소설을 통틀어서 최상위로 꼽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경우 작가의 작품은 주로 음악 관련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의학이나 범죄, 배우물도 매우 잘 쓰십니다. 고증, 사전조사가 철저하고, 문장도 유려하고, 연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흡인력이 유지됩니다. 최근 들어선 한국적 판타지라 할 수 있는 괴이물을 다루고 있는데, 내내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흔히 게이트하면 서양 전설이나 게임에서 나오는 소재들로 채워지지만, 이 작품들은 한국의 전설을 흥미롭게 담아냈거든요. 직전에 연재하던 '부동산 천재는 여우냄새가 난다'도 그런 계열이었는데, 중도에 멈추게 되어 무척 안타깝습니다.
대신 새로 연재하는 '일곱개의 탑' 덕분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승지기, 무당, 무덤지기, 법사, 진법사, 풍수사로 각성한 세상. 일곱개의 탑이 전세계에 솟아올랐다. 그런데 나 혼자만 흡혈귀다."라는 작품 소개에서 알 수 있듯, 괴이물 계열입니다. 경우 작가만의 한국적 판타지가 흥미롭게 펼쳐지리라 기대합니다. 아직 초반부지만, 연재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네요. 적극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