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빛 작가님의 《독도는 우리 깡치가 지킨다》를 추천합니다.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1~5화를 읽으며 느낄수있는 초반의 인상만 적어보겠습니다.
주인공은 독도에 살던 어린 강치, 깡치입니다. 죽음을 맞은 깡치가 우주인들을 만나 다시 살아갈 기회를 얻는다는 설정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치와 우주선, 회귀가 어떻게 어울릴까 궁금했는데, 읽다 보니 깡치의 마음을 따라가게 되더군요.
가장 마음에 남은 건 깡치에게 독도가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떠나고 싶지 않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이지요. 깡치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니 독도라는 이름과 함께 그곳에서 살아가던 생명들도 떠올랐습니다.
깡치는 모르는 것이 많아 자꾸 질문하고, 낯선 말을 엉뚱하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 솔직한 반응에 웃음이 나다가도, 가족을 떠올리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읽을수록 이번에는 무사히 살아갔으면 하고 응원하게 되는 주인공입니다.
깡치를 대하는 주변 인물들의 작은 행동도 좋았습니다. 이름을 물어봐 주고, 눈물을 닦아 주고,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다시 설명해 줍니다. 깡치가 그런 관심과 보살핌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초반은 대화를 중심으로 깡치와 낯선 세계를 천천히 알아가는 흐름입니다. 동화 같은 말투에 가족과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담겨 있어 여운이 남았습니다. 작은 생명의 시선으로 풀어 가는 판타지가 궁금하시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