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영물 봉황(鳳凰)
용과 봉황은 중국 문학에 있어서 많은 비교와 암시의 보고이므로, 중국인들이 상상했던바 이들 신화적인 생물 등에 대한 어떤 지식들은 거기에서 비롯된 많은 은유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더구나 그것들은 본을 뜬 것이든, 그림 같은 묘사이든 간에 중국 예술에 있어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봉황은 중국 문인들의 불사조이며 아라비아인들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유사한 불사조와 마찬가지로 새들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새로 지극히 경모해 마지 않는다.
(1) 봉황의 고귀함
그 이름의 어원은 모든 새들의 황제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일각수(기린)가 네 발 달린 짐승들 가운데 가장 고귀한 동물이듯이 봉황은 깃털을 가진 족속들 중에서 가장 고귀한 새이다.
(2) 봉황의 외형
어떤 작가는 묘사하기를
'봉황은 앞에서 보면 야생 거위를 닮았고, 뒤에서 보면 일각수 같으며, 제비 같은 인후에, 새의 주둥이, 뱀의 목덜미,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은 꼬리(보통 때는 12개이나 윤년일 때는 13개를 갖는다.), 학의 이마, 원앙 숫오리의 화관, 용의 줄무늬, 거북이의 둥그런 잔등이 같다고 한다.
깃털은 다섯 가지 기본 덕을 쫗아 이름을 붙인 다섯 가지 빛깔을 띠고 있고, 크기는 다섯 자나 되고, 꼬리는 옛날 취주 악기처럼 둥그스름하게 내리 쳐졌다고 한다.
또한 그것이 부르는 노래는 옛날 취주 악기의 소리처럼 오음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3) 자애와 고귀함의 상징 '봉황'
그 새는 나라에 올바른 도리와 명분이 지배할 때 나타나고 다른 때는 몰을 숨기며, 두 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법이 없다.
그것이 날 땐 작은 새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따라 나선다.
일각수처럼 봉황도 자애스런 새이며, 그것은 살아 있는 곤충을 부리로 쪼거나 해를 입히지 앟고 살아 있는 풀을 밟지 않는다.
그것은 오동(梧棟)나무위에만 내려 앉고, 대나무 죽순만 먹으며, 달콤한 샘물로만 갈증을 푼다.'
이러한 설명에 다른 작가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추가한다.
'봉황은 진사로 덮힌 산에서 살며, 그곳에서 그 땅에 평화가 도래하는 때를 기다리며 즐거이 먹고 마신다.
봉황의 종류는 깃털의 빛깔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된다.'
아라비아인의 불사조는 일종의 독수리로 묘사되고 있으나, 중국인들은 그 새를 닭과에 속하는 새로 표상하고 있다.
봉황의 알은 신령들의 음식물이 된다.
(4) 봉황의 문화적 의미
봉황은 애당초 중국 문인들의 완전 상상적인 생물로 나타났다.
말하자면 불활성적이지만 눈부시게 우아한 상으로서 그것을 중국인들은 마음껏 활기를 띠도록 눈앞에 그려내고, 모든 자애스런 자질을 동원하여 꾸며 완전히 아름답고 선한 새로 만들었다.
공자가 태어났을 때 봉황이 나타나 하늘을 날고 있었고, 일각수(기린)가 공자의 모친이 서 있던 앞산에서 뛰어다녔다고 한다.
우리는 가끔 쟝크선의 선미에서 한쪽 발만 디디고 날개를 편친 모습을 한 조잡한 봉황상을 볼 수 있다.
봉황이나 기린은 살아 있는 생물을 잡아먹지 않으므로 불필요하게 생명을 빼앗는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불교도들이 대단히 환영해 마지 않는다.
중국인의 많은 신앙이 인도에서 유래된 불교와 엇비슷하게 통합되어 중국인의 통양에 맞게 토착화되었다.
(5) 봉황과 민간생활
봉황은 평화스럽고 번영을 누리는 때에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봉황은 4마리 초자연적인 생물 중 두 번째 생물이다.
첫 번째 것은 용이고, 세 번째는 일각수이며, 네 번째는 거북이다.
봉황은 천체의 남방 상한을 지배하며, 따라서 여름과 수확을 위한 태양과 온기를 상징한다.
"이 신성한 새는 태양과 불의 소산이므로, 그것은 가끔 불타오르는 구체를 응시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봉황은 예전에 관복에 있어서 하나의 장식적 주제로서 중국의 왕후들에 의해 상당히 널리 사용되었다.
부인들의 머리 장신구로 쓰이는 아름다운 장숙품도 때때로 봉황의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고대 이집트 여인들의 독수릴 형태의 머리 장식품과 어딘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