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부제 : 삼국 이야기) 표지

껍데기 (부제 : 삼국 이야기)

D리카르도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일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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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난세란 무엇인가. 또 전쟁이란 무엇인가. 군사를 일으켜 전쟁에 뛰어든 것은 이 난세를 바로잡고 백성들을 구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백성들을 잃고 말았다. 이런 희극이 따로 있느냔 말이다. 이들의 잘못이라면 그저 나를 따랐던 죄 밖에 없다. 그런 선량한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어가며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인가. 내가 타고 있는 것은 어릴 적 꿈꾸던 깃털로 장식된 거개는 고사하고 그저 나를 따르던 백성들의 핏자국으로 장식된 끔찍한 수레일 뿐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찰나의 긴박한 상황속에서 마치 주마등처럼 과거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이 여정이 시작된 시점을 고르라면 몇 가지 생각나는 바가 있다. 구강 태수를 지내기도 했던 노식 선생의 밑에서 유덕연, 공손찬과 함께 학문을 익혔던 것도 그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라면 의심의 여지없이 바로 그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