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반궁수장전
최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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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되었다고 알려진 인평대군 셋째 아들 복평군은 성균관에 은닉 중이고, 박윤석과 천창욱의 비밀은 검계를 이끄는 불새 수장 눈에 띄어 그의 계획 일부가 되어버렸다.
송시열 죽음 이후 곤두박질친 서인 노론. 주상에 맞설 노론 영수를 만들기 위해 벌이는 천병희의 한판 승부.
“...꺼져.”
윤은 그의 언문 글씨체를 보고 감탄했다. 한자 필체 좋은 사람 여럿 봤으나 언문 필체가 이렇게 완벽한 균형감에 곧게 뻗어 좌우 조화까지 이룬 아름다운 글씨체는 이제껏 본 적 없었다. 처음 그와 마주쳤을 때 수려한 용모와 눈빛, 선풍도골 풍채를 보면서 막연히 즐겁기까지 했다. 이후 비밀공간을 공유해 준 따뜻한 심성과 유연한 판단력 또한 높이 샀다. 그러나 상스러운 말 한마디는 이 모든 것을 갉아먹고 있으니, 신언서판(身言書判)에 딱 하나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언.’
1,11,21,32,42,52,62,72,7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