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운비사(黑雲秘事)
[무흔]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무협 #복수 #생존 #음모 #무인 #청부업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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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인은 이미 우리의 미래를 정해 놓았던 게 분명하였다. 기나긴 살업에 지친 후에야 그 흑운이라는 이름이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은인은 청유와 그 형제들을 왜 검은 구름이라고 이름 지었겠는가.
보이지도 않는 검은 먹구름처럼 그렇게 은인의 곁에 머물다가, 언젠가는 은인이 불어대는 한 가닥 바람을 따라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 하는 그런 존재로. 허상과 같은 그림자처럼 살다 죽으라.
그렇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