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니아 왕국의 유일한 왕녀 엘레나는 삼촌 다미안의 반역으로 아버지를 잃고, 알 수 없는 검은 새로부터 '영원한 고통의 저주'를 받아 높은 탑에 갇히게 된다. 절망 속에서 몸을 던진 그녀는 성기사 루카스 카이우스 발렌틴에게 구출되어 신성한 성수의 동굴로 옮겨지지만, 고통은 여전히 그녀를 괴롭힌다. 루카스는 엘레나의 고통을 감해주며 그녀의 유일한 구원이 되지만, 그의 잦은 부재는 엘레나에게 깊은 야속함을 남긴다. 엘레나는 격한 통증을 참고서라도 그 동굴을 나가 자신의 삶을 살아보려고 하지만 저주의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늘 동굴의 주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곤 그녀를 지키기 위해 다시 동굴로 데려오는 루카스, 그리고 그에게 의지하면서도 벗어나려는 엘레나는 서로를 향한 연민과 원망, 강하게 뒤틀린 애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그와 동시에 엘레나의 저주를 풀기 위한 단서들을 모으며 함께 검은 새의 진실을 파해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