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띄워줘 표지

눈을 띄워줘

준새

자유연재 〉 판타지

#판타지 #중세 #착각 #후회 #의사 #불멸 #귀족 #집착 #피폐 #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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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병을 빌미로 평생 사육당하듯 살아온 황태자, 벤자민 크리스토퍼.

고매한 태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대접. 시간에 묻힌 채 그는 그날의 실수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서 잊혀지는 날만을 기다리며 황실의 정원에 유폐되어 있다.

세월이 만들어낸 무기력함에 삶의 의지가 꺾인지도 한참이요, 제 처지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 위안하고 현실을 외면해가매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벤자민.

그는 어느 날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시종 베로니카 크리스토퍼의 호기심에 답한다.

"이 접시에는 어떤 음식이 올라가게 되나요?"

베로니카가 깨뜨린 불문율의 대가. 그날 이후로 그가 타협하고 포기해온 삶을 비웃듯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붕괴의 시작점에서 그를 찾아온 남자는 구원자일까, 악마일까.

- 내가 원한 것은 오직 평온히 살아가는 것 뿐이었다.

baeksowol@naver.com

그림: hdw345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