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어린 힐러의 동화나라 표지

광기 어린 힐러의 동화나라

땅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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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착각 #의사 #헌터 #먼치킨 #각성 #나혼자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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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Heal)? 그런 마법은 쓸 줄 모릅니다." "그럼 손에 든 그 대바늘이랑 낚싯줄은 뭡니까?" "그냥 꿰매는 겁니다. 물리적으로."

F급 짐꾼, 한시우. 던전에서 배가 뚫려 죽어가던 순간, 미쳐버린 정신이 시스템을 왜곡했다.

[시스템: 플레이어 보호를 위해 '동화 필터(Fairy Tale)'를 적용합니다.]

이제 그의 눈에 지옥 같은 던전은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동화나라'. 피에 굶주린 몬스터는 귀여운 솜인형, 선혈이 낭자한 살육 현장은 달콤한 디저트 파티!

"어머, 환자분. 팔이 뜯겨나갔네요? 걱정 마세요. 저기 누워있는 곰돌이 팔이 튼튼해 보이는데, 저걸로 달아드릴게요!"

"으아아악! 저리 치워! 이 미친 새끼야!"

환자의 처절한 비명은 기쁨의 환호성으로, 생살이 뚫리는 소리는 경쾌한 효과음으로 들린다.

녹슨 전지가위로 환부를 도려내고, 파이프 렌치로 마취(물리)를 시전하는 전대미문의 명의(名醫).

신조차 포기하고 찢어버린 세상. 미친 수선공이 바늘 하나 들고 억지로 꿰매기 시작한다.

"자, 움직이지 마세요. 따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