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결혼했더니 남편이 미쳤다
페이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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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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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허덕이던 나는 재벌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계약 결혼을 했다. 조건은 간단했다. 1년 동안 완벽한 아내 역할, 그리고 상속 조건을 충족시킬 아이까지. 상대는 재벌가의 외동아들, 강이준. 첫인상은 냉철하고 완벽한 재벌 3세였다.
그런데 결혼 첫날 밤, 그가 거실 한가운데서 알몸으로 요가를 하고 있었다. "여보, 오늘은 전신 명상의 날이에요. 같이 할래요?" 나는 충격에 말을 잃었다.
다음 날, 그가 거실 벽에 거대한 화이트보드를 설치했다. "우리의 결혼 생활 KPI를 설정하자. 첫째, 주 3회 이상 섹스. 둘째, 매주 일요일은 필수 데이트. 셋째, 임신까지 87회 이내로 시도해야 효율적이야."
"87회는 또 어떻게 계산했어요?!"
"생리 주기와 배란일, 그리고 통계학적으로..."
나는 이 미친놈과 1년을 버틸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알고 보니 그에게는 또 다른 모습이 있었다. 새벽 3시마다 일어나 냉장고 앞에 서서 "냉장고야, 오늘도 잘 자고 있니?" 중얼거리는 모습, 집사의 머리에 직접 만든 왕관을 씌워주는 모습...
그런데 신혼여행을 간 날,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나는 게임에서 튕겨나온 캐릭터야. 이 세계가 버그 투성이라서 고치려면 너의 도움이 필요해."
"네?"
"진짜야. 지금부터 너에게 보여줄게."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거실 풍경이 순간적으로 8비트 게임 세상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런... 설마 진짜로 미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