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비늘에 사는 새가 용사가 되었다 표지

용의 비늘에 사는 새가 용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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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비늘 틈에서 살아가는 작은 새, 피루.

그의 일은 굳은 피를 쪼고, 벌레를 잡고, 거대한 용 아르칸의 상처 사이에서 조용히 살아남는 것뿐이었다. 용새는 용의 전쟁을 말하지 않는다. 비늘 밖의 일에 끼어들지 않는다. 작고 약한 존재는 들키지 않는 법부터 배워야 하니까.

하지만 어느 날, 피루는 아르칸의 오래된 흉터 속에서 이름을 갉아먹는 검은 벌레를 발견한다.

사라진 아이의 이름, 조작된 명령, 기록되지 않은 용새들의 죽음.
세계는 죽은 자보다 먼저 이름을 지우고 있었다.

피루는 둥지에서 쫓겨나고, 용을 증오하는 인간 기사 루메나와 함께 진실을 따라간다.
불숨을 뿜는 용도, 검을 든 인간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 앞에서, 작은 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한다.

불로 태우는 대신 이름을 부르고,
검으로 베는 대신 기록을 되살리고,
용사가 되기보다 증인이 되기로 한다.

작은 발톱 하나가 협정문에 흠집을 남기고,
작은 목소리 하나가 사라진 이름들을 다시 부른다.

이것은 용도 인간도 아니었던 작은 용새가,
이름 잃은 세계의 가장 낮은 틈에서 용사의 뜻을 다시 쓰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