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의 튜토리얼은 오류로 시작된다 표지

회귀자의 튜토리얼은 오류로 시작된다

허하

자유연재 〉 판타지, 게임

#현대판타지 #게임시스템 #던전 #생존 #아포칼립스 #회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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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뒤, 인류는 최종 공략에 실패했다.

상태창, 직업, 스킬, 던전, 퀘스트.
처음에는 모두가 그것을 축복이라 믿었다.
하지만 시스템은 인류를 성장시키는 장치가 아니었다.
그것은 문명을 시험하고, 실패한 세계를 폐기하는 감시자였다.

인류 최후의 공략전.
모든 영웅이 죽어가던 그날, B급 각성자 강시우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기록했다.

그는 검성도, 대마도사도, 영웅도 아니었다.
그저 실패한 공략과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온 기록관이었다.

그리고 최후의 순간.

[기록관 강시우의 누적 기록량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회귀 프로토콜에 접속합니다.]

강시우는 시스템이 시작되기 7일 전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누가 죽는지, 어떤 퀘스트가 함정인지, 어느 던전이 재앙으로 이어지는지, 어떤 선택이 세계를 망가뜨리는지.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비정상 회귀자 감지.]
[기존 튜토리얼 데이터와 충돌합니다.]
[튜토리얼 난이도를 재조정합니다.]

미래를 아는 건 강시우뿐만이 아니었다.
시스템 역시 강시우를 알고 있었다.

사람을 살리면 다른 죽음이 앞당겨지고,
공략을 바꾸면 새로운 오류가 발생한다.
그가 가진 11년의 기록은 정답지가 아니다.
그것은 실패한 세계가 남긴 경고문이다.

이번 생에서 강시우가 해야 할 일은 하나.

같은 이름을, 같은 사망자 명단에 다시 적지 않는 것.

최강자가 아닌 기록관의 두 번째 공략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