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파산관리관은 멸망 회계장부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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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국에서 가장 낮은 곳에 처박힌 말단 파산관리관이다.
고향은 전쟁채권 사기와 장부 조작으로 지도에서 지워졌다.
사람들은 그 마을을 잊었고, 제국은 그 일을 ‘행정 구역 소멸’이라 적었다.
나는 칼을 들지 않았다.
대신 장부를 배웠다.
군량미는 장부에만 있고, 성벽 보수비는 동상으로 사라지고, 병사 월급은 8개월째 밀렸다.
겉으로는 강대한 제국.
속으로는 파산 직전의 거대한 사기 장부.
그리고 어느 날, 폐기 장부 보관실에서 검은 회계장부 하나를 발견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빈 장부.
하지만 내 눈에는 제국이 숨긴 숫자가 보인다.
제국은 죽으라고 버린 땅으로 보냈다.
나는 이제 그곳을 감사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