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 나무꾼 타자 [타구속도 184km] (완결보장) 표지

꼴찌팀 나무꾼 타자 [타구속도 184km] (완결보장)

엘비(乙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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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들고 산을 오르던 나무꾼, 목도현.

그는 착하게 살면 지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힘이 없어서 빼앗겼고, 늦어서 놓쳤고, 손에 쥔 것들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눈을 뜬 곳은 낯선 시대의 야구장.
도끼 대신 손에 쥔 것은 배트였다.

글자도, 규칙도, 계약도 모른다. 하지만 날아오는 공의 무게는 안다. 발밑이 밀리는 순간도 알고, 손바닥을 찢고 들어오는 충격도 안다. 산에서 나무를 찍던 몸은 공의 길을 보고, 타석 위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배운다.

그가 떨어진 팀은 꼴찌팀 레일러스.
코치들은 의심하고, 선수들은 경계하고, 데이터는 그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목도현은 기다리지 않는다. 공이 오면 친다. 길이 막히면 몸으로 뚫는다. 손이 다치면 다른 자리를 찾고, 자리가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 낸다.

홈런만 치는 괴물이 아니라, 팀이 필요한 곳에 공을 보내는 타자.
팔리는 선수가 아니라, 제 값을 스스로 정하는 선수.

꼴찌팀의 더그아웃에 나무꾼 하나가 들어왔다.
그리고 멈춰 있던 팀의 순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