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트로이의 왕.
권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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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종신독재관 카이사르.
신들을 원망하며 눈을 감았으나,
눈을 떴을 때 마주한 것은 장난 같은 운명이었다.
하필이면 트로이.
그것도 암군 중의 암군 라오메돈의 아들. 프리아모스가 되었다.
지금 당장은 아버지가 신을 기만해 나라를 파멸로 몰아넣었고,
먼 미래에는 바다 너머 그리스 영웅들이 칼을 갈고 쳐들어올 절망적인 상황.
하지만 카이사르는 비웃듯 자신의 운명을 향해 읊조렸다.
"재건과 정복? 그건 내 전문 분야지."
공화국의 독재자가 아닌 왕국의 위대한 왕으로서,
카이사르는 트로이의 폐허 위에서 주사위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