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그림자 표지

과거의 그림자

천금향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판타지 #마법 #검은머리 #오러 #전문가 #정령 #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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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카 소녀의 그림자가 사라져 버렸고,
마법사 소년의 힘은 저주가 되었다.

"영웅이 되려 하지 말라 누누이 말했거늘."

스승의 느릿한 발걸음.
두꺼운 지팡이.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마리의 새가 되라 하지 않았느냐."

다시 새하얀 로브가 검은 머리의 소년과 소녀를 감췄다.
소년과 소녀의 손에는 한 쌍의 반지가.
노래를 부르던 작은 아이의 반지.

"여전히 눈물을 지나치지 못하는구나."

무너진 소녀의 끝에는 그림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무너진 소년의 끝에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 스스로에게조차도."

반지를 쥐고 고개를 들어 올린 소녀는 소년의 여정을.
반지를 쥐고 고개를 들어 올린 소년은 소녀의 그림자를.

전부를.

"그 끝을 알려주지 않는 예언이 저주스럽구나."

스승이 애써 덮어준 로브를 벗어나,
앞을 바라보며 떨어진 눈물은.

세상이 품을 새로운 씨앗이 되었다.

수많은 목소리를 담아왔고, 수많은 이야기를 쌓아왔다.

"그러니."

그러니.

"너희의 세상을 바라보마."

모든 것을 되찾고, 그 무엇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단단하게 뜬 눈이 외치는 소리.
푸른 눈과 연보라 눈은 너머를 바라본다.

"그 끝에는 미소가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