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못 됐지만,경기는 읽는다-공 없는 87분의 노트
강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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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드라마 #경영 #축구 #감독 #성장 #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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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느렸다.
약했다.
공을 잡으면, 늘 늦었다.
결국 선수로는 끝났다고 했다.
그날부터 나는 공을 보지 않았다.
공이 없는 곳을 봤다.
한 발 늦게 압박하는 수비수.
아직 열리지 않은 패스길.
골이 터지기 10초 전, 이미 무너진 수비 간격.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말했다.
“운이 좋았다.”
나는 그 운을 노트에 적었다.
선수는 못 됐지만,
경기는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