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무문(大商無門) 표지

대상무문(大商無門)

연림(淵林)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현대판타지 #경영 #재벌 #사이다 #정치 #상인 #대한민국 #가족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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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상인은 막힘이 없다. 그러나, 그 길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한때는 작은 기술 하나로 시작했다.
유리 솥뚜껑이라는 사소한 아이디어는 박재인에게 처음이자 가장 큰 실패를 안겨준다.
빚은 숫자가 아니라 시간이었고, 실패는 사건이 아니라 구조였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일본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노동자로 살아간다. 공장에서, 합숙소에서,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그는 처음으로 ‘사람이 아니라 구조가 삶을 결정한다’는 것을 체감한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한다.
새벽을 달리는 식자재 납품 시장.
보이지 않는 노동 위에서 유지되는 수많은 소상공인들.
그리고 그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거대한 자본.
20년 동안 쌓아 올린 생존은, 한 방향의 변화 앞에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것은 한 사업가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성공이라는 구조’가 어떻게 개인을 압박하고, 시장을 재편하며, 결국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그리고 동시에 질문이다.
상도(商道)란 무엇인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술인가, 아니면 함께 살아남는 방식인가.
그는 이제 알고 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라는 것을.
그리고 구조는 언제나, 가장 늦게 보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