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야간관리자는 신의 서버를 재부팅한다 표지

데이터센터 야간관리자는 신의 서버를 재부팅한다

구름민이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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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시뮬레이션이었다.
그리고 그걸 관리하던 신은, 오래전 사라졌다.
운전석은 비었고, 세계는 천천히 무너지는 중이다. 멈춘 냉각 장치 하나가 바다를 끓이고, 도시를 삼킬 태풍을 키운다.
그 사실을 아는 건, 새벽 데이터센터를 지키는 외주 야간관리자 한도윤 한 사람뿐.
그에겐 세계를 구할 힘이 없다. 정규직조차 되지 못한, 평범한 운영자일 뿐이니까.
가진 거라곤 단 하나 — 끝까지 들여다보는 눈.
신이 떠난 빈자리에서, 그가 콘솔을 연다.
ADMIN: OFFLINE
이제, 이 망가진 세계의 당직은 — 그의 몫이다.
멈춘 세계를 한 줄씩 되돌리는, 조용한 운영자의 분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