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청소부는 멸망급 던전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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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낡은 상가 지하의 이상한 오염 현장을 조사하던 중, 정체불명의 균열에 휘말려 멸망 직전의 이세계로 떨어진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무너진 성벽, 되살아나는 시체들, 검은 물이 역류하는 배수로, 그리고 절망에 지친 병사들.
그곳의 사람들은 그를 정체불명의 마법사로 오해하지만, 도윤은 스스로도 안다.
자신은 마법사가 아니다.
그저 현장을 볼 줄 아는 청소업자일 뿐이다.
그러나 그에게 부여된 특성 **‘정화안’**은 오염, 저주, 부패, 마기, 균열의 흐름을 꿰뚫어 본다.
검으로 베어도 다시 일어나는 언데드. 성수로도 지워지지 않는 저주.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멸망의 원인.
도윤은 그것들을 전투가 아닌 작업으로 바라본다.
막힌 배수로를 뚫고, 오염핵을 제거하고, 죽은 도시의 동선을 다시 살린다.
남들이 던전을 공략할 때, 그는 던전을 정리한다.
마법사로 오해받는 청소업체 대표의 이세계 정화 사업기.
멸망한 세계의 첫 번째 견적서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