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이세계 마르셀에서 크라우스 토벌의 주축이 되어 대륙을 구했던 초신 남천호. 그러나 그 대가는 아야카의 희생이었고, 천호는 모든 책임을 짊어진 채 본래 세계로 돌아왔다.10년 후. 영업직 과장으로 살아가던 천호의 귀에 아야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몸이 이성보다 먼저 반응했다. 현생을 포기하고 다시 마르셀로 뛰어든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영웅의 자리가 아니었다. 힘은 사라졌고, 왕국은 낯선 자의 손에 잠식되어 있었으며, 함께 싸웠던 이름들은 반역자와 행방불명으로 뒤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천호는 백신 전용 감옥 쇠창살 안에 갇혔다. 두 세계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는 사람이, 그럼에도 남아야 할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