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멸망에 베팅함? 표지

나만 멸망에 베팅함?

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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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SF #디스토피아 #시스템 #인공지능 #주식 #투자 #상태창 #타락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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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AI에게 멸망했다.

폐허의 인간들이, 그 미래를 막을 영웅 '한동운'을 찾아 과거로 왔다.
근데 난, 그 '한동운'이 아니다.

국가 AI 인프라를 설계한 천재이자 2대 AI부 장관 — 그 한동운은 어제 생중계로 두 동강 났고,
하필 이름만 같은 나는, 컨설팅 도전 3수에 던힐이나 빠는 여의도에 흔한 좆소 증권맨이다.

잘못 걸린 제비뽑기 하나로, 인류의 구원이 내 손목에 채워졌다. 폭탄 팔찌와 함께.

"초고도 AI 문명에서 온 것들이, 왜 이렇게 주먹 구구식으로 사람을 유린하냐고 !!!"

오버시어 한예나와 루미짱인지 뭔지 하는 미친년들이, 내 인권을 알뜰히 갈아 마신다.
첫 임무는 하나. 들키지 말고, 회사 하나를 무너뜨려라. 못 하면 터져 죽고, 적들에게 들키면 으스러져 죽는다.

웃긴 건, 내 유일한 무기가 아무도 안 읽는 재무제표 주석을 읽는 재주뿐이라는 거다.
싸울 수도, 도망칠 수도, 시끄럽게 굴 수도 없는 말단 애널리스트가—
몸뚱아리 하나 믿고, 정신나간 AI와 함께 주가와 인수합병으로 미래의 초지능을 박살내라 한다.

…안 그래도 좆같은데. 그래, 인류 멸망? 오히려 내가 앞장서 줄게, 이 씨발놈들아.